본문 바로가기
영문과 출신의 책장

빈센트 그리고 테오 _책 리뷰_ 데보라 하일리그먼_ 전하림 옮김

by paige700 2023. 6. 15.

책을 사야하는 이유:
1) 이런 책이 팔려야 출판사들이 미술계 쪽 책을 더 발행하기 때문에
2) 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멋진 글귀 엄청 많음)

어떤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는지:
1) 벤센트 인생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 (자세하게 그의 그림 역사 및 인생 가치관)
2) 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 지 모르겠는 사람
3) 진정한 형제간의 우애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사람
4) 짧은 챕터 책을 선호하는 사람 (챕터가 길지 않아, 읽을 때 굉장히 쉽고 속도 있게 읽는 걸 실감 가능)
5) 전도사가 되고 싶은 사람
6) 삶이 돈과 본인 성격 때문에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
7) 한 기술을 연마하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싶은 사람
8) 영어책만 읽다가 번역이 잘 된 한국어 책을 읽고 싶은 사람
9) 정신병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은 사람
10) 부모님의 인정을 갈구하는 사람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1) 빈센트의 그림이 왜 미술사 역사상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과 동시대에 살았지만, 색감이 빛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림의 대상이 파리의 화려한 유흥이나 사람들을 그리지 않고, 자연을 많이 그렸다. 그것도 아름다운 자연보다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들과 농장을 그렸다.
2) 형제간 우애가 참 인간적이고,한 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 love and hate 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분이다
3) 전혀 지루하지 않게 계속 이야기가 전개된다. plot 구성이 너무 좋다
4) 자서전이면서 당시 역사와 사회 풍습을 알 수 있다 (결혼, 종교, 일 등)

책에서 감명 받은 글귀:
1) 75쪽: 주류파가 이끄는 이 협회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런 작가들은 빛의 사용이나 밝은 색감, 눈에 띄는 붓 자국, 특이한 구도, 이상한 각도 등 많은 면에서 전위적이다. 게다가, 이 화가들이 ‘새로운 그림’으로서 그리는 소재들, 즉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차역이나 카페, 다리 같은 대상들도 못마땅하다.” - 당시 주류파와 독립파의 차이점 설명

2) 91쪽: “결국 우리는 삶의 한가운데 처해 있잖아. 그런 만큼, 우린 선한 싸움을 용감하게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어야 해.” -나도 공감하는 선한 싸움과 어른이 된다는 의미

3) 139쪽: “그는 삶에서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이루고 싶다.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그리고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편지지나 만들며 살고 싶지는 않단 말이다! 어떻게 해야 그는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사는 동시에 가족과의 유대도 지킬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이 생각을 입 밖으로는 내놓지 않는다. 침묵만을 유지한다. 아버지는 빈센트를 데리고 친지들 방문에 나선다.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걸어가는 동안 속마음을 털어놓길, 어머니는 내심 바란다. 그러나 빈센트는 가는 길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부모는 그가 서둘러 집을 떠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찬찬히 건강을 회복하고 본래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생이기도 하다. 나도 “나에게 충실한 (정직한) 삶을 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4) 160쪽: “빈센트는 테오에게 사랑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사랑하지도 않고 사랑을 받지도 않는 단계, 두 번째는 사랑하지만 사랑을 받지 못하는 단계, 세 번째는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단계. 그는 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테오에게 말한다.” 나도 1,2단계를 직접 경험한 거 같다. 3단계는 최근에 살짝 시도하다 실패했다.. 흑

5) 173쪽: “테오에게 진실을 숨겨야 하는 슬픔. 그것이 바로 진정한 슬픔이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큰 슬픔이자,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행동 중 하나다. 특히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겁날 수 있다.

6) 175쪽: “한번은 코르 작은아버지가 빈센트에게, 예쁜 소녀나 여인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난 그때 오히려 못생기고 늙고 굶주리고 어떤 면에서는 불행해 보이는, 인생의 경험과 시행작오, 슬픔을 겪으며 영혼과 이해력을 얻게 된 여자에게 더욱 끌릴 것 같다고, 그런 사람과 사귀고 싶다고 말했어.” -본인과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것, 왜냐하면 잘난 사람을 만나면 본인이 자존심이 견디지 못할듯.

7) 126쪽: “자기 고유의 예술을 가지고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한편, 관습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그는 반 라파드에게 주장한다. 담대해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빈센트가 원하는 화가의 길이다. 충분한 실력을 갖춘 뒤, 관습을 깨고 담대하게 맞서는 것. 빈센트는 비판이 두려워 단념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반 라파드에게 말한다.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그것을 이룰 법을 배우기 위해 난 앞으로 계속 나아갈 거요.” 바람직한 진보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글귀. 실력과 새로움을 향한 열정이 나에게 깊은 울림.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책에서 아쉬운 점:
1) 편지 사진
2) 살았던 집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