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끝나고 바로 테니스를 치러 갔다.
근데 생각해 보니 내가 지갑을 안 챙겨서 티머니가 없었다. 그래서 개포동에서 코엑스까지 걸어갔다.
5000보도 안되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할만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재미있게 쉬엄쉬엄 갔다.
결혼식장을 지나갔는 데, 나는 아담한 정원이 있는 집에서 하고 싶다. 이런 진부하고 일반적인 예식장은 딱 질색이다.
테니스 실력이 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후퇴하는 기분이 든다.
따라서 이제 레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테니스가 살짝 진부해진 기분도 든다.
이유 1) 나는 테니스 치는 걸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 2) 나는 테니스 치는 이유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유 3) 나는 오늘 피곤해서 테니스 치기 싫었다
이유 4) 익숙한 사람들과 테니스 치기 싫은 건가?
어떤 이유일까? 나도 잘 모르겠다.
오늘 나의 칭찬:
테니스 끝나고 저녁으로 파전과 맥주가 떠올랐다. 그러나 그 욕구를 참고 집에 와서 가족이랑 저녁을 먹었다.
돈을 덜 쓰려고 한 점이 좋다.
오늘 스쳐 지나간 생각들
- 엄마 룰루레몬에서 바지 사줘야겠다
- 어른이 될 것이다 = 하기 싫은 직장인 생활 할 것이다. 왜냐하면 두 권사님이 그렇게 직장 다닐 때가 좋다고 하는 걸 보아, 그래 뭔가가 좋은 건 있나 보다.
- 그 약팔던 Aaron 이 다시 태국에 왔다고 한다. 태국이 정말 좋은가 보다. 나도 매 휴가를 보낼 국가가 있다면 좋겠다. 원래 대만이긴 했는 데, 대만은 좋은 친구들과 추억을 많이 쌓아서 내가 혼자 가는 건 재미가 없다.
- 륜수 몸 좋아진거 보고 오와... 대단하다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도 몸이 그렇게 근육이 많이 붙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