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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의 일기 (1)

by paige700 2023. 10. 14.

나는 몰랐는 데, 나는 진짜 두려움이 많다. 

전에 나에 대해서 나는 성격은 온순하지만 몸은 민감하다고 생각했다. 

왠만한 상황이면 혼자서 잘 해내고 뭔가 무서워서 "안"해 본 적은 없다.

"행동을 하고 후회 하자!" 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이란 단어랑은 정말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했는 데, 난 두려움이 많다. 

특히 친밀감을 친구가 아닌 나를 믿는 직장 상사, 가족, 교회 사람들, 내 친구들... 

직장 상사 = 나한테 주는 관심이 너무 감사한 건 인지하고 있다. 근데 내가 그렇게 좋은 관심을 받기에는 상대방에게 잘 해준게 너무 없다. 그냥 나에게 호의를 주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내가 뭘 잘한 게 있다고 이런 호의를 받는 거지?"

교회 사람 = 귀찮다. 나를 그냥 나두었으면 좋겠다. 

할머니 = 용돈을 받고 너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무엇을 잘 했는 데 이렇게 돈을 받을 가치가 있는 걸까? 

 

언제부턴가 내 자신에 대한 엄청난 애정이 사라진 것 같다. 반대로 내가 내 스스로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나 스스로 내가 좋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 

1) 굉장한 신체 건강함 

2) 조금 더 세련된 언행

3) 매달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것 

4) 그냥 일을 잘 하는 것. 상사에게 현타 주지 말고. 

 

과연 내가 정말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일을 잘하고 싶은 욕망이 진지하게 있는 걸까?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지만, 행동을 안하는 건 아닐까? 

행동을 하기에 내가 너무 게으른 건 아닐까? 

 

남들보다 뒷쳐진다는 생각보다는 내 게으름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