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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어플 범블 다운 100번째

by paige700 2023. 10. 14.

가을을 타고 있다. 

원래 여자는 봄만 탄다는데 말이다. 

가을을 탈 때 나는, 유난히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 

너무 연애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만날 장소가 없어서 범블을 다운 받았다. 

 

범블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2023년 5월까지만 해도 나는 "아랍인"이 좋았다. 

아랍인 특유의 강한 향수와 진한 이목구비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근데 재미있는 게, 우선 아랍인을 목적으로 범블을 돌리고 있지 않다. 

진짜 안정적인 연애를 할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1) 직업이 있을 것 

2) 나이가 32살 이상이 아닐 것 

3) 사진들이 진정성이 있고 외국인인 경우 무조건 키가 180cm 이상

대화가 잘 되면 꼭 만나고 싶다. 그리고 좀 연애좀 하고 싶다. 

왜 연애를 하고 싶냐?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1) 삶에 어떤 새로운 동력과 에너지 원천을 얻고 싶다. 

2) 스킨십하고 싶다 

어쩌지.. 다른 이유가 없네.... 

 

범블을 100번째 다운 받았다고 제목에 적었는 데, 슬프게도 이건 사실이다. 

술마시고 외로우면 다운 받고 

다시 집 와서 정신 차리면 삭제하는 이런 반복된 행동. 

아니면 너무 범블을 많이 하다가 사진 보고 현타 오면 삭제를 한다. 

근데 연애 나도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모두 취업한다고 취업 느낌 받지 않는 것처럼 나도 좀 연애를 진지하게 잘 해보고 싶다. 근데 아주 많은 어려움이 내 앞에 있을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정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주는 게 어색한 나에게는 연애나, 건강한 관계가 어렵다. 

사람들이 날 너무 좋아하거나 나에게 친절하면 부담스러움을 크게 느낀다. 불편할 정도로. 

이런 주고 받는 거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 성숙해지려면 갈 길이 멀다.  

 

내 프로필에는 사진 3개랑 간단한 프로필 한 줄 적었다. 

"Hi ! I am not cute or sweet but loyal" 하. 원래 줄줄히 많이 썼는 데 할말도 없어서 간단하게 했다. 

 

오늘 스쳐 지나간 생각들 

1) 머리를 단발로 자를까? 머리를 정리만 할까? 준오 헤어 멀리 가지 말고 양재점으로 갈까?
2) 컴퓨터 노트북 받침대 필요한 데 어떤 걸로 사지? 

3) 드디어 제니가 부탁한 대만 동영상에 자막 작업 완료 했다! 

4) 일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끝내는 것은 결국 self disciple이 필요하구나